서평

일단 그냥 해보자[달인만두 한 판이요!]

one loves 2026. 3. 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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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지원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늘 읽어볼 책은 창비 아동문고의 신작 [달인만두 한 판이요!]입니다.

창비 아동문고의 책의 대부분을 읽고 있는데 장편 동화 중 오랜만에 보는 짧은 길이의 책 입니다.

보통 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작품이 많은데 [달인 만두 한 판이요!]는 작가의 말 포함 112페이지 입니다.

그래서 두꺼운 책만 보고 지레 겁는 아이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길이입니다.

온라인서점에서 확인한 권장 연령은 1학년부터 4학년이며, 책의 주인공 황뜸은 초등학교 6학년인 13살 입니다.

저희집 2학년 둘째아이는 아직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해서인지 크게 재미있다고는 안했습니다ㅎㅎ

2학년과 6학년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6학년에게 조금 더 추천합니다.

 

표지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만두 이야기 입니다.

만두같은 머리를 한 아이가 황뜸입니다. 그리고 뜸이는 찜기에서 뚜껑을 열고 만두를 보고 있습니다.

굉장한 희열이 느껴지지 않나요?

바닷가 마을의 시장 한편에는 만두에 인생을  할아버지와 만두 장인을 꿈꾸는 손자 황뜸’이 함께 꾸려  달인만두’가 있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 오래전 집을 나갔던 아빠가 돌아와 가게를 이어받으며 황뜸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미더운 아빠와는 손발이 맞지 않고, 만두 맛이 변했다며 단골손님들이 발길을 끊는 위기 상황, 과연 황뜸은 할아버지가 남긴 만두 비법을 찾아내고 달인만두를 지킬  있을까?

 

글을 쓰신 송수현 작가님은 2022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동화 부분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화집 [나의 낯선 가족]을 냈습니다.

그림을 그리신 분은 란탄 작가님입니다.

만두도 무척 좋아하는 만화가님이며, 만화 [뫼비우스 콜렉션], [화의 방향]등을 지었습니다.

 

 

단순히 만두의 비법을 찾는 이야기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점은 주인공 황뜸이 아빠와 관계를 조금씩 좁혀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뜸이는 오래전 집을 떠난 아빠와 아직은 어색하고 데면데면한 사이지만,

할아버지가 남긴 달인 만두 비법을 발견하고 그것을 연구해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아빠와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 나갑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그 시간들이 떨어져있던 시간의 견격을 조금씩 매워 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았던 점은 뜸이의 태도였습니다.

어리기 때문에 어른들에게 말로 도움을 구해도 충분했을 법한 상황에서도 뜸이는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직접 부딪쳐 보고, 막막하고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찾아보려 애씁니다.

그런 모습이 참 대견하고, 내 아이라면 이렇게 할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제를 피하기보다 한 걸음씩 나아가 보려는 태도가 이 이야기의 큰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인공 뜸이 뿐만 아니라 자강이의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자강이의 아빠는 부모로서 자신의 잘못을 아이 앞에서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달라진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어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변하려는 모습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이 특히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그래, 일단 해보자

안되더라도 해보자. 

하다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우리의 모든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요.

 

[달인 만두 한 판이요!]는 완벽한 답을 알고 시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부딪쳐 보며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또 더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단 해보려는 마음과 태도를 선물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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